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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천의풍류天意风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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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풍류 - 제3장 "이렇게 하자! 금결부고에 아직 서리가 부족하니 네가 가라!" 그날 저녁, 이치는 도관객실에서 쉬었다. 그는 바깥의 밤 비소리를 들으면서 몸을 뒤척이며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의 머릿속에는 방금 만난 그 사람으로 가득하여 왠지 잊을 수가 없었다. 어렴풋이 그는 또 그 기이한 냄새를 맡았다. 백계화, 대나뭇잎, 그리고 차향. 밤비가 산림에 떨어지고 흑백의 도관은 백무 사이에 숨어 있으며 은세의 신선은 그 속에 속박되어 있었다.그가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이튿날 아침이었다. 노란색 사창에서 하늘빛이 들어오자 그는 순식간에 침대에서 일어났다. 왠지 몽롱한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문을 열고 나가자 갑자기 그의 시선이 멈추었다. 입구의 바닥에 칠흑 같은 나무 상자가 놓여 있었다. 그는 무의식 중에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그는 허리를 굽혀 나무상자..
천의풍류 - 제 2 장 “사도음, 건장인.” 14년 후. 이치는 방에 서서 친아버지가 물건을 정리하면서 눈물을 훔치며 잔소리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어째 네가 합격했을까? 다른 사람은 다들 합격하지 못했는데 너는 어떻게 합격했을까? 왜 성경에 가려고 하느냐?" 이정李庭은 말을 하면서 또 몇 가지를 보자기에 넣었다. "그 문서는 진짜냐, 가짜냐? 가짜는 아니겠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 기어코 너만 합격했어. 정말 그리 좋은 직무라면 다른 사람들이 시험관에게 뇌물을 주지 않았겠느냐?""아버지, 관고官考에서 뇌물을 주면 구족이 주살돼요.“이정이 그를 돌아보자 이치는 곧 눈치 있게 입을 다물었다.이정은 계속 원망했다."네가 정말 관리가 되고 싶거든 소관이 되면 얼마나 좋으냐. 우리 이 작은 동네에서 주부가 되고 현승이 되는 것이 얼마나 좋아. 성경에 가..
천의풍류 - 설자 설자楔子.  지나간 일. 경제景帝 원화元和 34년 겨울, 모반를 저질렀다는 누명을 쓴 태자 조숭광赵崇光 은 태자비 위문군卫文君 과 함께 홍작대红雀台 에서 분신하여 죽었다. 본래 현명하다고 알려져 있던 태자의 소식이 알려지자 천하가 억울해했다. 경주京州 .황문태감黄门太监 기원정纪元庭 은 불안하게 도망가는 마차에 앉아 있었다. 그는 품속의 두 아이를 꼭 껴안았다. 하나는 겨우 두 살밖에 안 되었고 다른 하나는 10살이였다. 이 두 아이가 바로 죄태자의 고아 형제였다.밖에는 폭우가 내리고 있었고 마차는 산골짜기를 질주하며 공포스러운 소리를 냈다. 두 살 난 동생은 무서워하며 “형”하고 외쳤다.10살 난 형은 몸의 상처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는 이미 아파서 거의 말을 할 수 없었는데도 이 작은 “형”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