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업용번역/여견설래如见雪来 무료분

(8)
제8장 산 사람인지 죽은 사람인지 밤의 장막이 서서히 내리고 날이 어두컴컴해지며 강 가 저택의 모든 것이 그늘에 덮였다. 달빛은 있는 듯 없는 듯하고 별빛은 부서지듯 연못의 잔잔한 물결 위에 내려 앉았다. 말라 죽은 수초는 먼 곳에 서 있고 온통 어두웠으며 드문드문한 그림자는 이빨을 벌리고 발톱을 휘두르는 것처럼 흉악했다. 강 가에 머무르는 것은 위험했고, 밤에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아 소여회는 신속하게 판단을 내렸다. 강 가를 나가면 극락방을 마주해야 하고, 강 가에 머무르면 범인을 마주해야 한다. 한야는 적어도 그 밑바닥까지 알고 있었는데 그 범인은 비술이 기괴하며 사람을 죽이는 데 흔적이 없어 대처하기 어려울 듯했다. 소여회는 당장 결단을 내리고 집을 떠나기로 했다. 집에 돌아와 옷을 입고 가려던 참에 발치에 단단한 물건이 밟혔다...
제7장 마음에 미안함이 있어 일은 지체할 수 없으니, 소여회는 이전에 만든 절풍거미와 돌화총을 보따리에 담고 고기 찐빵 몇 개를 기름종이로 쌌다. 가는 길에 상지옥에게 아침으로 먹일 것이었는데, 그 김에 마구간에 가서 폐기된 말 괴뢰를 꺼냈다. 지금은 다들 진짜 말을 끌지 않고 말 괴뢰로 갈아탔다. 이 물건은 사료를 먹일 필요가 없이 충분한 영석이 있고 정기적으로 톱니바퀴에 기름을 칠하면 뛸 수 있고 속도도 빨라서 진짜 말보다 훨씬 편리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검사를 해 보니 다행히 수리할 수 있었다. 소여회는 말 뱃속의 균형계를 바꾸었고, 그러자 이 말은 뛸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또 자리에 도톰한 작은 담요를 깔았다. 상지옥은 지팡이를 짚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와 "병든 다리"를 끌고 마차에 올랐다. 그는 동작이 매우 느..
제6장 신선동생 옥이 저쪽의 상지옥은 심핵을 융합하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고 이쪽의 소여회도 몸을 뒤척이며 잠들지 못했다. 소여회는 정조를 지키기 위해 한야와 한바탕 싸웠다. 한야를 죽였으면 어땠을까. 흑가는 실력을 존중하고 능력이 있는 놈이 형님이었다. 형님이 살해당하면 보복 당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그를 큰 형으로 받아들일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 한야는 멀쩡히 살아 있었다. 극락방에서 소여회가 아칠이 아니라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한야 그 사소한 원수라도 반드시 갚는 성격은 반드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됐어, 죽으면 죽지 뭐, 그가 안 죽어본 것도 아니고. 소여회는 생각했다. 죽는 것 같은 일은 몇 번 더 경험하면 습관이 된다. 다만 그의 허약하고 자립할 수 없는 상공이 걱정될 뿐이다. 상지옥..
제5장 상부인이라고 부르세요 소여회는 상지옥에게 다정히 기댔다. 따뜻한 몸이 상지옥의 몸을 뻣뻣하게 하고 나무 지팡이를 잡은 손을 꼭 잡게 했다. 그는 표정을 굳힌 채 소여회를 몸 뒤로 이끌어 이 부자연스러운 녀석을 가렸고, 다시 고개를 들어 한야를 보았다. 눈빛은 서리와 눈이 뼈에 스며드는 것처럼 시렸다. "귀하께서 무슨 일로 심야에 방문하셨든 간에, 재하는 귀하가 바라시는 대로 이루도록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야는 비웃으며 말했다. "너는 이미 폐인임을 잊지 마라. 내가 네 아내와 자려 하는데, 무엇으로 나를 막을 테냐?" 상지옥은 아무런 표정이 없이 한 손으로 품에서 어두운 붉은 관 모양의 물건을 꺼내 뚜껑을 열었고, 검붉은 빛이 날카로운 윙윙거리는 소리와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며 하늘에서 둥근 빛을 터트렸다. 이것을 ..
제4장 상공은 안사람이 바람날 팔자 이보재와 헤어진 후 소여회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한야는 당시에 그의 동생 1호였는데, 하루 종일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큰형이라고 불렀다. 소여회는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이 녀석은 소여회가 곳곳에서 그를 압도하는 것을 느끼고 줄곧 소여회를 끌어내리고 싶어했다. '아회 형'이라고 부르던 것은 모두 꾸며낸 것으로, 그는 이것을 수치로 여겼다. 소여회는 한야가 대체 언제부터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거기다 미친 것처럼 대역을 찾아다녔는지 의심스러웠다. 생각만 해도 불가사의하여 소여회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세상에 다시 살아나도 저번 생의 옛 친구는 보지 못하고, 만나는 이들은 전부 원수였다. 소여회는 감개무량했고, 이전에 지나쳤던 잡화점으로 돌아와 초석, 유황과 숯 한 포대를 사서 주렁주렁 짐을 달..
제3장 낭군이 천세를 누리길 바랍니다 저녁, 소여회는 뻔뻔스럽게 상지옥의 사랑방에 붙어 있었다. 상지옥은 불구라 개가죽에 발라 만든 고약 같은 소여회를 내쫓지 못했다. 늙은 개는 기름을 먹고는 짖지 않는 법이라吃人嘴短 감히 사람을 내쫓지 못했다. 상지옥은 소여회와 함께 자고 싶지 않아서 소여회는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요를 깔고 늙은 개와 함께 잤다. 시스템이 비열하게 목청을 높였다. : 임시 임무 발표 : 상지옥의 침상에 기어올라라. 임시 임무 설명 : 상지옥의 침상, 개와 소여회는 올라갈 수 없다. 개는 받아들일 수 있으나, 소여회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임시 임무 시한 : 1각. 임시 임무 보상 : 시스템 권한 5% 해제, 숙주는 시야 안 인물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을 볼 수 있습니다. 방안은 등불을 꺼 사방이 어두컴컴했고, 상지옥이 있는..
제2장 밤에 같이 자 두 사람은 다시 두 쌍의 눈을 마주쳤고 침묵에 빠졌다. 소여회는 자물쇠에 잠긴 문을 떠올렸고, 이 녀석이 춥고 낡은된 사랑방에 혼자 누워 있다는 것을 떠올리자 순식간에 깨달았다. 강각사는 아마도 이 혼약을 몹시 증오하고 그 이름 뿐인 부군을 더욱 증오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정상적인 일이었다. 세가에는 단수들이 적지 않고 남첩이 남편을 시중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었다. 다만 혈통을 잇기 위해 반드시 제대로 된 여인을 정부인으로 얻어야 했다. 강 씨 집안이 사람 노릇을 하지 않고 아들을 상 가로 시집 보내어 상지옥을 무시하고 제 아들을 사람 취급 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 강각사가 상지옥에게 화풀이하여 지금의 국면이 된 것이다. 이제 어색해졌다. 지금 강각사는 소여회로 변했고, 소여회는 이렇게 독하지 않..
제1장 숙적은 결국 가족이 된다 [의식 단절…… 의식 재연결…… 의식 온라인 성공. 상태 검측: 이상 없음.] [세계관 로딩 성공, 지상 환경 로딩 성공, 숙주 정보 도입 성공, 신체 매칭 중…… 신체 매칭 성공.] [시스템 권한 개방도 : 30%] [숙주 000호 소여회苏如晦,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소여회는 두 눈을 떴다. 시야는 흐릿하고 눈앞에 엷은 안개가 낀 것 같았다. 온몸이 시큰시큰하고 경맥이 마치 한 치 한 치 부서진 뒤 또 한 치 한 치 붙은 듯했다. 그는 손가락을 움직였고 팔이 곧 저려왔다. 그는 다급하게 숨을 헐떡인 뒤 누운 채 묵묵히 시야가 선명해지기를 기다렸다. 무슨 일이 있었지? 기억이 천천히 돌아오자 그는 그가 죽었던 것을 떠올렸다. 마지막, 곤륜昆仑에 갖혔던 나날, 약독이 몸에 들어가 어떤 약으로도 구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