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업용번역/여견설래如见雪来 무료분

제3장 낭군이 천세를 누리길 바랍니다



저녁, 소여회는 뻔뻔스럽게 상지옥의 사랑방에 붙어 있었다. 상지옥은 불구라 개가죽에 발라 만든 고약 같은 소여회를 내쫓지 못했다. 늙은 개는 기름을 먹고는 짖지 않는 법이라吃人嘴短 감히 사람을 내쫓지 못했다. 상지옥은 소여회와 함께 자고 싶지 않아서 소여회는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요를 깔고 늙은 개와 함께 잤다.
시스템이 비열하게 목청을 높였다. :
임시 임무 발표 : 상지옥의 침상에 기어올라라.
임시 임무 설명 : 상지옥의 침상, 개와 소여회는 올라갈 수 없다. 개는 받아들일 수 있으나, 소여회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임시 임무 시한 : 1각.
임시 임무 보상 : 시스템 권한 5% 해제, 숙주는 시야 안 인물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을 볼 수 있습니다.
방안은 등불을 꺼 사방이 어두컴컴했고, 상지옥이 있는 가자상은 연기 같은 흰 휘장으로 덮여 있어 안쪽의 상황을 똑똑히 볼 수 없었다. 소여회가 늙은 개의 털이 보송보송한 등뼈를 어루만지자 늙은 개는 깜짝 놀라 경계하며 귀를 쫑긋 세웠다.
직감이 말하고 있다. 옆의 이 녀석은 좋은 마음을 품고 있지 않다.
소여회는 미약하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멍멍아, 불쌍하게도 너와 내가 이불 하나를 나눠 쓰고 있네, 누가 나더러 마음 독한 상공을 가지라 했을까? 나는 밥을 해다 주는데도 그는 날 침상에도 오르지 못하게 하는구나."
늙은 개 "……."
휘장 안의 상지옥이 천천히 눈을 떴다.
땅 위의 그 사람은 재잘거렸다.
"바닥이 너무 차가워, 내일 틀림없이 감기에 걸릴 거야."
"비록 내가 감기에 걸릴지라도, 나는 병든 몸을 억지로 끌고 일어나서 나의 연약한 상공을 위해 밥을 해 줘야겠지."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데, 상공은 나를 아끼지 않네. 멍멍아, 내 팔자가 너무 괴롭구나."
늙은 개가 한가로이 하품을 했다. 그는 옆에 있는 이 물건에게 비참한 척을 해도 소용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상지옥은 목석간장이라 절대 그를 침상에 오르게 하지 않을 것이다. 갓 왔을 때 늙은 개는 바닥이 딱딱한 것이 싫어서 몰래 상지옥의 발치에 틀어박혀 잠을 잤다. 깨어나서 보니 상지옥은 침상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이 녀석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자고 싶지 않아 하룻밤을 억지로 앉아 있던 것이었다. 그 다음 날에는 병든 다리를 끌고 요까지 한 장 바꿨다.
그와 같은 이렇게 깨끗하고 귀여운 개 한 마리도 싫어하니, 이 정체를 알 수 없고 뻔뻔한 녀석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소여회는 입술 아래에 주먹을 말아쥐고 과장되게 몇 차례 기침하여 찬 밤바람을 쐬는 모양새를 만들어 냈다.
늙은 개는 무표정했다. 연기가 너무 가짜 같네, 개 만도 못해.
그러나 이때 그들은 휘장 안의 사람이 낮은 한숨을 쉬며 말하는 것을 들었다. "올라오십시오."
늙은 개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부릅떴다.
소여회는 신이 나서 베개를 안고 흰 휘장 안으로 들어가 상지옥의 침상에 기어올랐다. 그는 더 이상 무슨 꿍꿍이를 부리지 않고 상지옥의 발치에서 침상 옆으로 기어들어 벽에 기대어 잤다. 두 사람 사이에 넓은 틈이 있어 한 사람은 더 잘 수 있었다.
[임시 임무 완성, 시스템 권한 승급, 현재 권한 개방도 35%, 숙주는 시야 안 인물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비밀을 볼 수 있습니다.]
"상공, 좋은 꿈 꿔." 그가 말했다.
말을 마치고 눈을 감자, 얼마 지나지 않아 호흡이 평온해졌고 금새 잠에 빠져들었다.
어둠 속에서 상지옥은 두 눈을 감지 않았다. 밤은 비할 바 없이 고요하여 마치 시간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듯했다. 그는 그늘 속 깊이 잠든 소여회의 옆 얼굴을 바라보며 날이 밝을 때까지 눈을 뜨고 있었다.
다음날 해가 뜨고 나서야 소여회는 깨어났다. 고개를 돌려 보니 상지옥이 침상 기둥에 기대어 빛을 보고 앉아 있었고 빛이 그의 뺨의 윤곽을 부드럽게 하고 조용하고 얌전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소여회는 일어나서 말했다. "배고프지? 내가 아침 해줄게. 뭐 먹고 싶어?"
상지옥은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은 가야 합니다."
그는 얇은 이불 밑에서 손을 빼내더니 소여회에게 이혼서 한 장을 내밀었다. 필적이 청아하고 단정하여 그와 같았다.
소여회는 받지 않고 혀를 차며 감탄했다. "상공, 너 너무 무정하다."
상지옥은 그에게 건네주는 자세를 유지했고, 그가 받지 않으면 상지옥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내가 가면 넌 어떡해?" 소여회는 뱃가죽을 뒤집고 침을 흘리며 자고 있는 늙은 개를 쳐다보았다. "이 물건이 널 돌보기를 기대하는 거야?"
"당신과는 상관 없어." 상지옥의 목소리는 차갑고 딱딱했다.
이런 모습은 오히려 다소 익숙해서 소여회로 하여금 그의 이전 모습을 회상하게 했다.
소여회는 그가 누가 그를 돌볼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리가 부러지고 비술을 빼앗긴 것뿐 아닌가? 그, 소여회는 진작부터 비술이 없어 보통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열여덟 살에 비종에서 쫓겨나 흑가로 섞여 들어 스물 다섯에 약독이 발작하여 점차 허약해졌어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는데 이 녀석은 지금 자포자기하여 이 꼴이 되었다. 역시 고생을 안 해본 아이였다.
소여회는 머리가 아파서 말을 바꿨다.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데 만약에 내가 나갔다가 몇 발자국도 못 가서 죽으면 어떡해? 어쨌든 4일 간 부부였는데 내가 조금도 걱정이 안 돼?"
상지옥은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그는 말했다. "당신은 방법이 있을 거야."
소여회는 눈썹을 찌푸렸다. "네가 어떻게 알아? 그렇게 날 믿어?"
"당신은 늘 방법이 있으니, 당신을 난처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상지옥은 이혼서를 그의 앞에 놓았다. "그리고 나는 폐인이니 당신의 짐이 될 뿐이야. 떠나도록 해, 내게 시간을 낭비하지 마."
소여회는 고개를 숙이고 상지옥이 쓴 것 이혼서를 보았는데 위에는 별 내용을 쓰지 않았다. "서로 헤어지니 각자 잘 살자" 같은 말이었고, 다만 말미에 몇 획이 더해져 이렇게 쓰였을 뿐이었다. :
"낭군이 몸 건강하시어 천추만세하기를 바랍니다."
소여회는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 상지옥은 그가 천년 묵은 거북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인가?
"그래, 내가 먼저 받을게. 하지만 나는 갈 생각은 없어. 어차피 너도 지금 나를 이길 수 없잖아." 소여회는 이혼서를 품에 넣고 침상에서 내려왔다. "내가 아침 해 줄게."
어쨌든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알고 지냈는데, 그는 이 녀석이 자생자멸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말이 끝나자 그는 상지옥이 어떻게 반응하든지 신경 쓰지 않고 신발을 질질 끌며 가 버렸다. 주방의 쌀이 바닥 나려고 하자 소여회는 고기 죽을 한 그릇 만들어 상지옥의 아랫목 탁자 위에 놓고 개를 걷어찼다. "나하고 밖에 채소 사러 가자. 그렇지 않으면 오늘 고기는 네 몫이 없어."
떠나기 전에 강각사의 잠자리를 살펴보니, 소여회는 슬프게도 이 녀석이 얼마의 돈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손 안에 저금한 돈은 기껏해야 십여 일을 더 버틸 수 있을 정도였다. 상지옥은 더더욱 물을 필요도 없었다. 그의 집은 한눈에 다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 넝마 말고는 넝마 뿐이라 얼핏 봐도 돈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기꾼 같은 시스템은 쓰레기 같은 말을 하는 것 말고는 아무 소용이 없는데, 어째 그가 돈을 벌 수 있는 임무를 줄 수는 없는가?
바닥에 가로놓인 철 벌문阀门(밸브), 축승轴承(베어링), 평형계를 향해 눈을 돌리며 소여회는 턱을 만졌다. 이런 낡은 쇠붙이들은 어쩌면 써먹을 수도 있다. 일단은 생각하지 말자, 장 보는 게 더 급하니까. 흉악범이 노리는 것은 강각사이기 때문에 상지옥은 혼자 있어도 괜찮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전날 밤에 죽었을 것이다. 소여회는 은괴를 조금 품고 안심하여 늙은 개를 데리고 시내로 갔다. 큰 비가 내리는데다 말도 없이, 마구간에는 폐기된 괴뢰 목마 한 마리만 있었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한 사람 한 마리가 우산을 쓰고 반 시진을 걸어서야 정오 전에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운주云州는 대정大靖에서 가장 큰 주로 치하의 39개 향현을 포함하지 않고서, 주성만 해도 무려 50여 개의 방시가 있다. 가로세로로 뻗은 천가天街는 각 방시를 구분하고 그들을 두부 덩어리처럼 쌓아 놓았다. 구름 속으로 우뚝 솟은 조각상이 성 안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커다란 철회색 얼굴에는 자비가 가득하며 신처럼 고요했다. 그것은 상지옥의 사존이자 곤륜대장종昆仑大掌宗 담대정澹台净의 조각상이었다. 늙은이가 60세가 되던 해에 강 씨 집안 가주인 강회창江怀苍은 인부 수만 명을 동원하여 이 석조를 완성했다. 모든 가옥과 고층 건물이 조각상을 둘러싸고 흩어져 서 있었고, 인구가 너무 밀집된 탓에 가옥은 서로 높은 탑처럼 쌓여 있어 하늘과 해를 가리며 서로간에 무수한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오른 잔도가 이어져 있었다. 석상 발밑의 행인이 황급히 움직이는 모습은 땅강아지와 개미처럼 작았다.
소여회는 높이 솟은 잔도 아래를 걸었고, 머리 위에는 온 얼굴에 흰 분을 바른 붉은 치마를 입은 기녀들이 서 있었으며 까르르 웃음소리가 비의 장막을 넘어 들려왔다. 주방酒坊 처마 밑의 각양각색의 등롱이 바람에 흔들렸고, 촛불빛은 안료지를 통과하며 그 빛깔도 가지각색으로 여인들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어 하나하나가 마치 요마와 같았다.
그리고 "여인"들의 눈동자는 유리와 같이 빙글빙글 도는 가운데 안에 놓인 영석에 푸른 빛이 반짝였고 빗방울은 그녀들의 불순물이 없는 피부에 부딪쳐 인간 같지 않은 도자기 광택이 흘렀다. 그것은 산 사람이 아니라 기관 괴뢰였다. 비록 진짜 사람은 아니지만 그녀들의 가격은 진짜 사람보다 훨씬 높고 부잣집 자제들은 기이한 것을 탐하여 그녀들의 가격을 높이 올렸다.
도롱이를 걸친 행상인이 다가오며 <신기귀장>이라는 제목의 책을 그에게 밀어넣고 속사포처럼 영업을 했다. "곤륜비종에서 흘러나온 정통 상품인데, 가짜면 열 배로 배상하겠습니다. 그리고 부록도 있어요, 소여회 생전 강 가 소저 강설아와의 애증과 원한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손님, 한 권 사시겠습니까?"
"소여회와 강설아?" 소여회는 흐리멍덩해졌다.
행상인은 영업에 박차를 가했다. "손님, 이것도 모르세요? 소여회와 강 소저는 그야말로 천생연분인데, 강 소저가 비종 용양위의 무관 두 명에게 속옷을 도둑맞자 소여회가 분노하여 얼굴을 붉히고 거리에서 그 음란한 도둑놈들을 죽여버렸죠. 살인은 큰 죄이니, 소여회도 어쩔 수없이 연인과 이별하고 흑가로 들었지요. 상지옥은 한 발을 끼워넣어 대장종을 달래서 강 씨 집안과 혼약을 맺었고요. 소여회는 온종일 우울하고 기분이 좋지 못해 병을 얻어 세상을 뜨게 됐어요. 다행히 하늘이 눈이 멀지 않아서 상지옥이 그 응보로 폐인이 되었…… 아이, 손님 어디 가세요?"
이게 다 무슨 소리인가? 소여회는 행상인을 피해 다른 거리로 꺾어 들어갔다. 벽면에 많은 공고가 붙어 있었는데 빗물에 흠뻑 젖어 있었다. "갑급 쌍수괴뢰, 이품 류인 괴뢰", "금철령 : 영화총과 도검철기를 몰래 판매하는 자는 죽을 죄로, 용서치 않으며"…….
"지금 쌍수괴뢰가 이렇게 유행인가?" 소여회는 턱을 만지작거렸다.
[정보 해제 : 쌍수괴뢰, 시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괴뢰의 종류, 가격이 비싸고 중고품도 일백 금까지 한다. 시스템은 숙주가 상지옥을 찾아가 직접 쌍수하는 것을 건의합니다. 돈을 받지 않고, 체험은 쌍수 괴뢰보다 좋습니다.]
벽에는 방수 유포를 덮은 노점상들이 많이 있었는데, 안에는 상인들이 움츠러들어 졸고 있었다. 그들은 세가와 비종에서 도태된 괴뢰, 쪽이 빠진 검보와 권술대전을 팔았고, 거기다 비술 부적 한 묶음도 있었다.소여회는 이 부적 안에 한 장이라도 효력이 있으면 하늘과 땅에 감사할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다른 곳에 가서 채소를 산 뒤, 마지막으로는 늙은 개를 개고기집에 팔았다.
"멍멍아, 미안하다." 그는 히죽히죽 웃으며 늙은 개의 분노한 눈빛 속에서 활짝 웃으며 떠났다.
그는 사람들 속에서 잠시 어슬렁거리며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상지옥이 쫓겨난 일을 알아내려 했지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곤륜 비종은 줄곧 언론을 매우 엄격하게 통제해 왔는데, 보아하니 흑가에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흑가에 들어가려면 투항장投名状(귀순 문서)이 있어야 했다. 전생에서는 그가 거리에서 비종의 자제 두 명을 죽였을 때 흑가가 자발적으로 그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그는 이번 생에 살인을 하고 싶지 않고 부지런히 장애인을 부양하는 양민이 되고 싶으니, 일이 복잡해지는 것이었다.
일은 알아내지 못하고 미행까지 당했다. 소여회는 자신이 어디에서 빈틈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었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면…… 설마 강각사를 죽인 범인일까? 골목에 들어서서 그는 고개를 돌렸고, 한 남자가 빗속에 서 있었다.
"왜 나를 찾아오지 않았지? 약속대로라면 우리는 어제 만났어야 했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듣기로는 나이가 좀 있는 것 같았다.
원 주인이 아는 사람이구나. 소여회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발을 보았다. 비의 장막을 사이에 두고서는 그의 발의 크기를 알 수 없었기에 기억 속의 신발 자국과 비교할 수 없었다.
이 녀석은 강 씨 집안 사람인가, 아니면 다른 어떤 누구인가?
[이보재李保财, 원주인의 직속 상사, 원주인의 용모를 빌려 사업의 정상에 오르고 싶어함.]
이 녀석이 바로 시스템이 말한 '알려지지 않은 작은 비밀'인가? 말을 안 한 거나 마찬가지다. 소여회는 시스템을 쥐어 패고 싶었다.
강각사는 정체가 불분명하고 노출되기 쉬우니, 소여회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는 안 되었다. 그는 남자의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고 말했다. "며칠 전에 누가 나를 습격했어."
"누가 널 습격해?! 얼굴 봤어?"
"아니."
남자는 진정했다. "대비전 사람들일지도 몰라. 그들도 상지옥을 감시하고 있으니. 이 일은 상관하지 마라, 내가 알아보마. 며칠 동안 나한테 연락할 필요 없이 강각사 노릇만 잘하면 돼. 상지옥의 입에서 곤륜비종에 관한 모든 걸 캐내려고 애써라."
중요 정보, 강각사는 가짜다. 소여회는 마음 속으로 "와." 하는 소리를 냈다.
대비전, 흑가에서 가장 큰 교파로 항상 신비로웠으나 그는 저번 생에서 그곳 사람들과 몇 번 접촉한 적이 있었다. 늙은 개가 '흑관음'을 언급했으니 그는 아마 대비전의 개일 것이다.
[추측이 정확합니다. 정보 해제 : 늙은 개는 법호 적무寂无로 흑관음이 상지옥을 캐내고자 보낸 것입니다. 그가 가진 비술은 화형化形(둔갑)으로, 남의 이목을 가리기 위해 늙은 개가 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상지옥이 가장 싫어하는 동물이 개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남자가 다시 말했다. "오늘 밤 준비해라. 한야韩野가 찾아올 거야."
이 이름을 듣고 소여회는 대부분을 이해했다. 알고 보니 이 가짜 강각사는 흑가 극락방极乐坊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극락방은 흑가에서 가장 큰 방파로 그, 소여회가 방주를 맡았던 적이 있었다. 물론, 그는 다른 사람이 방주보다는 사장이라고 부르는 것을 더 좋아했다. 방주라는 호칭은 정말 촌스러워서 기생집의 기둥서방처럼 들렸고, 화본 속에 두어도 남자 주인공은 될 수 없었다. 다행히 이 이름으로는 얼마 불리지 않았는데, 그가 취임한 이듬해에 흑가에 반역자가 나와 밀도를 곤륜 비종에게 팔았기 때문이었다. 실력 차이가 너무 커서 흑가는 승산이 전혀 없었고 화해의 유일한 조건은 그를 내놓는 것이다. 한 사람을 희생하여 모두를 보전하는 것으로, 결과는 생각만 해도 그가 내놓아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야는 그를 내놓은 사람이었다.
원수야, 한 판 해서 몸이나 덥혀볼까? 한야는 비술자로, 비술 "흑염화黑焰火"를 가지고 있다. 그는 신기귀장이 없으니 십중십은 진다. 됐어, 역시 성실하게 동생 노릇을 하자. 장래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손을 봐줄 것이다.
남자는 그가 침묵하는 것을 보고 무언가를 오해한 듯 말했다 "왜, 후회라도 할 테냐? 우리가 잘 상의한 다음에야 내가 네 이름을 위에 알렸는데, 이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바꿀 수 없어. 안심해. 네가 뼈를 깎고 용모를 바꾼 후의 얼굴은 소여회와 닮았으니, 한야가 분명 너를 좋아할 거다. 네가 눈치 빠르게 한야의 비위를 맞추면 앞으로 극락방에서 높은 지위에 오르고 나도 덕을 볼 거야. 반항할 생각하지 마. 강각사가 바로 네 교훈이야, 그 꼬마는 이미 죽었잖냐."
[정보 해제 : 진짜 강각사는 반년 전에 극락방에 납치되어 현재 사망하였습니다. 사망 원인은 춘약 과다 사용입니다.]
소여회: "……."
이게 대체 다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