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58) 썸네일형 리스트형 천의풍류 - 설자 설자楔子. 지나간 일. 경제景帝 원화元和 34년 겨울, 모반를 저질렀다는 누명을 쓴 태자 조숭광赵崇光 은 태자비 위문군卫文君 과 함께 홍작대红雀台 에서 분신하여 죽었다. 본래 현명하다고 알려져 있던 태자의 소식이 알려지자 천하가 억울해했다. 경주京州 .황문태감黄门太监 기원정纪元庭 은 불안하게 도망가는 마차에 앉아 있었다. 그는 품속의 두 아이를 꼭 껴안았다. 하나는 겨우 두 살밖에 안 되었고 다른 하나는 10살이였다. 이 두 아이가 바로 죄태자의 고아 형제였다.밖에는 폭우가 내리고 있었고 마차는 산골짜기를 질주하며 공포스러운 소리를 냈다. 두 살 난 동생은 무서워하며 “형”하고 외쳤다.10살 난 형은 몸의 상처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는 이미 아파서 거의 말을 할 수 없었는데도 이 작은 “형” 소리.. 제5장 - 아무도 어울리지 않아 개똥을 처리한 뒤 비누로 앞뒤와 손톱 틈까지도 닦아내어 손이 쪼글쪼글해지고 손바닥의 작고 가는 상처까지 창백해지고 나서야 나는 손을 털고 앞마당으로 되돌아왔다.이전은 대전의 기둥에 잘 묶여 있었고 모추안과 깨진 화분은 이미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물건을 망가뜨리고 그냥 갈 수는 없는 노릇인데…….나는 잠시 망설이다 발을 옮겨 대전으로 들어갔다.흰 옷을 입은 신자는 신상 옆 낮은 탁자에 앉아 있었고 책상에는 저번처럼 필묵과 종이, 벼루가 놓여 있었다."그 화분 얼마야? 내가 배상할게."모추안은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필요 없어. 얼마 되지도 않아."대전은 비교적 어두워서 낮이라도 불을 켜야 했다. 하지만 너무 현대화된 것으로 신전의 신성함을 해치고 싶지 않아서인지 불빛이 있어도 촛불과 같은 오렌지 빛.. 제4장 - 우리 모두 교양있게 개를 기르자 "얼른 일어나, 바이인! 해가 중천에 떴어!"나는 어렵사리 꿈에서 깨었고 눈에 들어온 것은 낯선 천장이었다. 연구원의 커튼은 얇은 홑겹이어서 차광이 좋지 못해 햇볕이 스며 눈을 자극해 아팠다."벌써 아홉 시인데 언제까지 자려고? 너 먹으라고 둔 아침밥도 차가워졌겠다!" 방 밖의 옌추원은 계속 소리치고 있어 한여름의 매미 울음소리보다 더 시끄러웠다.나는 얼굴을 비비고 잠시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일어난다, 일어나. 부르지 마!" 이를 닦고 세수한 뒤 아침을 먹자 옌추원은 이전을 데리고 같이 마을을 돌아다닐 것인지 물어봤다.어제 늦게 도착하고 사슴왕묘에서 돌아온 뒤 저녁을 먹어 다른 곳은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기왕 왔으니 연구원의 작은 방 안에 박혀서 돌아다니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라 나는.. 제3장 - 그것은 '이종'이라는 꼬리표다 내가 남자만 좋아한다는 것은 고등학교 때 확신했다. 확신의 과정은 무척이나 간단하고 거칠었다—— 나는 자신이 짧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이 체조를 하는 것보다 운동장에서 축구 하는 소년들을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 순간 나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았다.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어려운 것은 다른 사람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느 여학생이 내게 고백을 했다. 예전의 나라면 직접적으로 거절했을 테지만, 그때는 갑자기 짜증이 났다.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위장하는 것이, 짜증이 났다. "나 남자 좋아해." 그리하여, 한 번 고생하고 말자는 생각에 나는 자신의 성적 취향을 털어놓았다. 이 일은 금방 학교 전체로 퍼졌고 심지어 교장마.. 제2장 - 봉건 꼰대 "오래간만이야."모추안은 전개를 벗고 시선을 내리며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잠깐 사이, 그의 얼굴의 옅은 감정은 잘 감추어졌고 입꼬리는 적당한 미소를 띠고 있어 마치 진심으로 우리의 오래간만의 재회에 기뻐하는 것 같았다.옌추원이 말했다. "바이인은 오늘 막 도착했어. 내가 그냥 데리고 돌아다니는 거니까 넌 네 볼일 봐, 신경 쓰지 말고."옌추원과 모추안은 대학 같은 반 학생으로 같은 기숙사 방을 써서 줄곧 사이가 괜찮았다. 후에 옌추원이 직장을 그만두고 박사를 따기로 결정한 뒤 거 교수를 따라 이곳에 왔고, 그 이후로 몇 년의 시간이 흐르자 이 층록 신자와의 왕래는 더욱 밀접해졌다.솔직히 말해서 옌추원이 학술에 전념하고 연애에 뜻이 없으며 모추안이 절대로 남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신.. 제1장 - 신이 아니고서는 건드릴 수 없다 자동차는 흔들거렸고 나는 잠에 빠져 몽롱했다. 꿈을 꾸는 듯 같기도 깨어난 것 같기도 한 사이에 정신은 알록달록한 풍경 속을 도약하여 직전까지는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다음 순간에는 달의 표면에 이르렀다. 그 다음 순간, 겨울과 여름이 교차되고 나는 산문 앞에 서서 머리 위 편액의 수려하고 의미 깊은 "격죽사击竹寺" 세 글자를 바라보고 있었고 귓가에는 절의 비구니들의 목소리가 뒤얽혔다. 그 목소리는 나이가 어리기도, 들었기도 했고 성조는 느리기도, 빠르기도 했으나 모두 딱딱하고 차갑게 한 마디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현단 사태(悬檀师太)께서는 손님을 만나지 않으시니 시주는 돌아가십시오." 향엄 격죽(*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03593&c.. 放学等我ED - 日落前我们私奔 【喻繁-奇然】 还记得吗 炎热盛夏 아직 기억해? 무더운 한여름 散落风中 未完的话 흩어지는 바람 가운데 끝나지 않는 말 再见到他 还会问吗 그를 다시 만나도 물을 거야? “日落之前私奔吧“ "해 지기 전에 도망가자." 【陈景深-大C】 课间教室走廊的喧哗 수업 사이 교실의 소란함 校门路口逗留的晚霞 학교 앞 머물던 석양 是故意是偶然吗 우연인지 고의인지 身影里总有一个他 그림자 속에는 늘 그가 있어 把心意工整表达 藏进一笔一划 마음을 섬세히 표현해 한 필 한 획 사이 숨겨 爱恋是青春慌乱涂鸦 自此刻萌芽 마음은 청춘에 더한 혼란한 덧칠 이 순간 피어나 【合唱】 如何将那一片黄昏私有 어떻게 그 한 조각 황혼을 소유할까 让放学回家的路没尽头 하교 후 돌아가는 길이 이어지도록 年少的喜欢就像校服总留有 抹不平小褶皱 소년의 좋아함은 교복 .. 제11장 - 야원夜怨(3) "그게 무슨 말이냐?" 백리결명이 물었다. 사심미는 옅게 미소지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저 역시 그저 추측일 뿐입니다. 하인을 시켜 찾아보라고 하세요, 찾아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오늘 밤 그 귀괴를 잡으면 모든 것이 자연히 밝혀질 것입니다." 하인들은 사심미가 말했던 시체를 찾지 못했고 관가는 각 정원에 귀를 쫓는 부적을 뿌렸다. 아환들과 하인들이 모여 받더니 꼼꼼히 집안 곳곳에 붙였다. 유부춘과 유청추는 취미당을 나와 문하생들에게 진을 펼 것을 지시했다. 영검이 하나 둘 꽂혔고, 유부춘은 온 집안 문하생을 전부 데려다다 놓지 못해 안타까워 했다. 저녁이 되자 각 정원 사람들은 모두 문을 잠가 걸고 감히 나오지 못했다. 유부춘 오누이와 백리결명, 사심미는 문하생들을 데리고 정당에 숨었고 창가의 연연라 천에.. 이전 1 2 3 4 5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