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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중작 - 18. 미친 말 23. 열마는 이미 해련의 앞에 이르렀다. 사내는 주변이 시끄러운 가운데 고개를 숙여 해련의 손의 그 녹슨 철조각을 바라보았고, 상처투성이인 얼굴에 갑자기 웃음이 번졌다. "오래간만이군." 해련은 아직도 사장에게 화가 나 있어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열이 차 있었다. "아는 사이던가?" "너는 나를 모르지, 하지만 나는 널 알아." 장외의 관중들이 그들에게 움직이라 재촉했으나 열마는 느긋하게 말을 이어갔다. "넌 이전에…… 자주 문가에 앉아 네 칼을 가지고 놀았지. 어떨 때는 칼이 아니라 돌, 금화였어……. 좀 교양이 있는 말로는 뭐라고 하더라, 구름 위의 존재?" "백호방의 싸움장에서 싸운 적이 있어?" 해련은 말을 곱씹었고 드디어 눈을 들어 열마를 직시했다. "그렇다면, 네가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건 운..
불견상선삼백년 - 3. 괴뢰 소복훤의 관? 소복훤……. 오행설은 가볍게 한 번 반복했다. 부하들은 따라왔지만 관에 너무 가까워지려 하지는 않았다. 녕회삼은 목을 길게 빼고 답답한 듯 말했다. "이상하네, 천숙상선의 관이 어째 여기 있을까?" 착한 녀석, 말 잘 하네. 오행설은 소복훤이 누구인지 머리를 굴리며 자기가 실수하여 들킬까봐 염려하고 있었다. 다행히 녕회삼의 말이 빨라 그는 이 겁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분명 이상했다. 오행설은 이쪽의 규칙을 모르지만 그는 화본을 본 적이 있었다. 화본 속의 신선들은 모두 사마를 더러움으로 여기며 물과 불처럼 서로 양립하지 못했다. 누가 자신의 관을 마두의 감옥에 두어 자신이 죽어 눈도 못 감게 하겠는가? 아니면…… 다른 의견이 있나? 오행설은 생각하며 손을 뻗어 백옥관에 가득 박힌 못의..
해중작 - 17. 짐승우리와 야수 사장은 해련을 불러내었고 어느 암투장에서든 들을 수 있는 간략한 규칙을 알려주었다. : 네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상대를 공격해라. 주먹, 다리, 이빨, 이마…… 등으로 그를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해라. 만약 세 명을 버틴다면 네가 오늘 밤의 중심이 될 것이고, 이때 무기를 들고 가장 자극적인 싸움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물론,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이상 한쪽이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뭘 들고 가든 상관 없어, 여기는 뭐든 다 있거든. 너클, 장총, 동주검, 북막도……." 사장이 소개했다. "하지만 화총은 안 돼, 손님을 다치게 할 수도 있고 보는 맛이 없어. 북막의 신 사수도 완력과 시력이 필요한데, 총이라는 건 손가락만 움직이면 사람의 몸에 구멍..
불견상선삼백년 - 2. 관 창랑북역 밖. 금색 왕련이 터지는 순간, 선문백가 자제들은 어찌할 바를 알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위압감이 바다처럼 천 리 밖으로 빠져나가고 모든 사람들은 떨림에 백 장 밖으로 밀려났다. 가까이 있던 이들은 도검과 법기가 산산조각이 나 그 자리에 버려졌다. "콜록콜록, 콜록…… 문주." 어린 제자가 눈밭에서 발버둥쳐 나왔다. 그는 가슴을 누르고 검으로 지탱하여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자신의 손에는 칼자루 밖에 남지 않을 것을 깨달았다. "문주, 제 검이……." 선문 제자들에게 있어 검은 목숨보다 중요했다. 특히 검수대종인 봉 가封家는 더 그러했다. 이 어린 제자가 바로 봉 가의 제자였다. "버려라, 돌아가서 다시 주조해." 봉거연封居燕은 그를 보지 않았고, 시선은 여전히 백 장 밖으로 향해 있으며 수려한 ..
해중작 - 16. 암투장黑拳场 20. 구몽성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암투장黑拳场이 있고 해련은 이런 곳이 조금도 낯설지 않았다—— 비록 한 번도 직접 참여한 적은 없지만 이전에 백호방의 기세가 좋았을 때 그 깃발 아래 운영되던 모든 암투장에 그의 모습이 나타났었다. 지금은 백호방이 없고 호두골목의 이 암투장의 세력이 가장 크고 관중이 가장 많으며 선수 역시 가장 흉악하다. 오늘 해련은 거리의 "파리"에게서 열마烈马가 무대에 오른다는 것을 들었고, 그렇다면 그의 명단의 두 번째 목표—— 퀼러도 반드시 현장에 나타날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누가 퀼러인지 찾아낸 뒤 소리소문 없이 칼질을 한 번 하면 그의 임무는 끝나는 셈이었다. 해련이 관람석으로 들어갔을 때는 아직 이른시간이라 중앙의 무대는 텅 비어 있었다. 고운 모래와 석회를 뿌린 지면..
불견상선삼백년 - 1. 마두 천수天殊 연간, 면주冕洲에 큰 눈이 내렸다. 무단해无端海의 바다눈은 십만 리를 뒤덮어 창랑북역苍琅北域까지 이어졌다. *** 이곳은 너무 추웠고 고인 물에는 얇은 얼음이 떠 있었다. 오행설乌行雪은 물 속의 고목 위에 서서 손의 피를 씻고 있었다. 그 두 손은 길고 깨끗하며 희어 조금도 산 사람 같지 않아 요궁瑶宫(전설 속의 선궁)에서 참새만 놀려보고 선도仙都의 꽃만을 감상했던 것 같았다. 그러나 얼마 전, 그 손가락은 머리 몇 개를 생생히 젖혔다. 그리하여 그는 먼저 깨끗이 씻어야 했고, 입을 열 기색이 없었으며 물가에서 기다리는 사람 역시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이렇듯 오래도록 숨을 죽이고 있다가, 그들은 마침내 한 마디를 얻었다. "지금이 몇 년이지?" 오행설이 물었다. 목소리는 망망한 수면을 너머 ..
坠入星海——广播剧《明日星程》第二季主题曲 ☆《坠入星海》——广播剧《明日星程》第二季主题曲☆ 演唱Artist:@Babystop_山竹 作词Lyricist:龙小套@龙小套是一颗仙桃 作曲Composer:乐馨音乐-徐一@徐一_ 编曲Arrangement:乐馨音乐-徐一 和声设计:乐馨音乐-徐一 和声演唱:Babystop_山竹 制作人Producer:乐馨音乐-徐一 混音、母带Mixing、Mastering :乐馨音乐-HJLL 音乐制作Production Company:杭州乐馨文化艺术有限公司 音乐统筹监制Promotion:乐馨音乐-贰哲@贰哲 封面设计:伪鳝@普遍善良 原著:金刚圈@金刚护体圈 出品:@猫耳FM 监制:@山城高级农民攻 嗒嗒@是TaTa不是DaDa 字幕:@OCIR·字幕组 ☆——歌词——☆ 截取我片刻的期待 내 잠깐의 기대를 잘라내 沸腾在四下无人地带 주변 아무도 없는 곳에서 고조되는..
해중작 - 15. 신선한 일 방정란은 등 뒤에 있는 사람의 상황이 불분명한 가운데 몸을 낮추어 피했고 은색 빛이 딱 적당하게 그의 머리카락 끝을 스쳤다. 만약 반 초만 늦었더라면 그는 골목의 시체처럼 목이 그어져 바닥으로 쓰러졌을 것이다. 그는 공격을 피한 이후 발을 멈추지 않고 뒤이어 달빛을 밟으며 선회했다. 남자는 지금까지도 정원사의 옷을 입고 있는 채라 손에는 아무런 무기가 없어 당연히 상대와 정면에서 맞붙을 수는 없었다. 다행히 상대의 시도 역시 처음 한 번 뿐으로, 그 이후에는 손 안의 물건을 쥔 채 방정란의 앞에서 위세를 떨치는 것 같았다. 방정란은 또 어쩔 수가 없으면서도 우스웠다. 그는 마음을 바꾸어 따질 겨를 없이 낭패한 양 두 번의 칼을 피한 뒤 말을 끌며 입을 열었다. "사촌 동생, 너 날 괴롭히는 거야……. "..